소유 없이도 행복 할 수 있을까? - 영화 소공녀

- 제목 : 소공녀 (Microhabitat)
- 감독: 전고운
- 출연진: 이솜(미소 역), 안재홍(한솔 역)
- 개봉일: 2018년 3월 22일
유튜브에서 음악을 듣던 중, 이솜이 연기한 미소의 대사, "나는 담배, 위스키, 그리고 한솔이 너. 그게 내 유일한 안식처야."가 멘트로 흘러나왔다. 이 한마디가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영화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영화를 찾아보니, "소공녀"라는 작품이었다. 언젠가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이 흘러 어느덧 1년이 지나고 말았다. 그러다 우연히 영화를 보게 된 날, 지금의 내 상황과 영화 속 미소의 삶이 묘하게 맞닿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그래서 더 마음이 이끌렸던 영화인 것 같다.

영화 소공녀는 물질적 안정과 타협하기보다, 자신만의 취향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주인공 미소는 집세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사랑하는 위스키, 담배를 포기하지 않으며, 자신의 삶을 고수해 나간다.
현대 사회에서 청년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불평등을 그리면서도, 각자가 지니고 있는 소소한 행복과 취향을 어떻게 지켜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미소의 결정을 통해, 영화는 물질적 안정이 아닌,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를 지키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미소에게 담배와 위스키는 단순한 기호품이 아니라, 그녀의 정체성과도 같은 존재이다. 이는 그녀가 사회적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의 취향을 고수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상징한다. 물질적 안정과 타협하는 대신,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집을 포기하는 미소의 선택은,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인 ‘취향을 지키는 삶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1. "나는 담배, 위스키, 그리고 한솔이 너. 그게 내 유일한 안식처야."
- 그녀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물질적 안정보다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고자 하는 미소의 마음이 담긴 대사.
2. "집이 없어도 생각과 취향은 있어."
- 물질적 안정이 없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취향과 정체성을 지키고자 하는 미소의 의지가 담겨 있다.
3. "나 담배랑 술 완전 사랑하는 거 알잖아."
- 정미가 미소에게 담배와 술을 포기해야 하지 않겠냐고 묻는 장면에서 미소가 답한 대사. 이 대사는 미소가 자신의 취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4. "나는 빚지는 거 싫어, 내 인생의 목표가 빚 없이 사는 거야."
-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가려는 결연한 의지를 표현한 장면.
5. "그 사랑 참 염치 없다."
- 정미가 미소에게 던진 날카로운 말로, 사회적 기준과 타협하지 않는 미소의 선택에 대해 비판하는 대사.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추어 살아가다 보니, 정작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공녀"는 그런 나에게 삶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미소처럼 내 취향을 존중하며, 사회와 공존하는 것도 삶의 한 방식이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녀의 용기와 고집이 어쩌면 나에게도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영어 제목인 Microhabitat는 두 단어인 "micro"와 "habitat"의 결합으로, 각각 "작은"과 "서식지" 또는 "생활공간"을 의미한다. 이 단어는 생물학에서 주로 사용되며, 특정 생물이 살아가는 아주 작은 공간을 가리킨다. 따라서 *Microhabitat*는 "미세한 서식지" 또는 "작은 생활 공간"을 의미한다.
"Microhabitat "주인공 미소가 자신만의 작은 행복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즉, 미소가 선택한 작은 즐거움들이 그녀에게는 중요한 생활공간, 즉 그녀만의 Microhabitat인 것 같다.